1. 분재의 역사
분재는 중국 당나라 때 장회태자묘(章懷太子墓)의 벽화에 그려진 것으로 미루어 8세기 이전부터 성행하였음을 알 수 있으며 우리 나라는 어느 때에 중국에서 분재가 들어 왔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현재까지 발굴된 것을 살펴보면 고려 시대에 재상을 지내셨던 이규보(李奎報 ; 1168~1241) 선생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기록된 가부중육영(家盆中六永)에서 석류(石留), 대(竹), 석창 등을 노래했으며, 또 130여년 후에 전록생(田綠生 ; 1318~1375) 선생은 영분송(映盆松)이란 시를 지으셨는데 그 시는 분에 심어진 소나무를 노래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고려 시대 분재가 선비들 사이에 널리 가꾸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고려 말기의 작품으로 전해오는 고려자수병풍 <4계 분정도>에도 소나무, 매화, 동백 등의 분재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조선 시대 세종때의 학자 강희안(姜希顔) 선생의 양화소록(養花小錄)에 분재 가꾸기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다. 대개의 문화가 중국으로부터 들어와 우리 나라를 통해 일본에 건너갔듯이 분재도 우리 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 갔으리라 추측된다. 현재 일본은 분재가 굉장히 발달되어 있으며 일본에 의해 세계 각국으로 퍼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분재연맹이 결성되어 매년 일본 대판에서 세계분재연맹이 주최하는 분재, 수석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2. 분재란?
초목을 얕고 작은 분에 심어 적절한 배양관리와 정형 정자를 하여 반 연구적으로 그생명을 지속 시켜가며 노수 거목의 이상적인 자연 수형미를 창출하는 것으로 이분재 작품을 통하여 감동적으로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을 감상케하는 자연조형 예술 작품이다. 분재는 분재를 하는 사람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어 예술로 승화 시켜 놓은 것이 다르다. 그래서 감상 포인트도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한국 분재는 외적인 미(즉 아름다움)만 강조하는 일본 분재와 달리 한국 분재는 2/3기법으로 공간의 미(즉 여백의 미)충분히 살려 시원스럽고 아름다우며 독창적인 창조적인 것에 특징이다. 이것이 한국자연분재갤러의 특징이다.
3. 분재의 감상
1) 분재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앞면과 뒷면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분재의 앞면은 한눈에 분재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 즉 뿌리에서 줄기 끝까지 자연스럽게 힘차게 뻗어 올라간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보면 된다.
2) 분재는 2/3기법 충분히 살려있는지 감상해야 한다. -분재는 2/3기법으로 주공간과 부공간의 여백의 미가 충분히 잘 표현되어 있어야 한다. -2/3기법은 중급과정에서 배우고자 한다.
3) 분재는 줄기의 굵기 차이도 2/3기법으로 감상해야 한다. -줄기의 굵기도 밑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2/3씩 굵기가 작아져야 한다.
4) 분재는 나무의 특성에 따라 곡을 넣는 것이 다르다. -나무를 자연스럽게 축소시키고 공간처리 법 등으로 곡을 만들어져 있는지 감상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분재에 철사를 많이 걸어서 인위적으로 곡을 만들려고 한다.
5) 분재는 앞으로 이 분재가 어떻게 변화될 것이고 어떻게 완성된 작품이 나올 것이가를 예측하면서 감상해야 한다. -분재를 가꾸고 기른 사람의 마음을 읽으면서 감상하는 것이 흥미가 더욱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4. 분재의 미
알맞은 가꾸기와 분재 기술로서 분재의 미는 이루어진다.
1)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분재는 전체적인 수형을 보았을 때 안정적인 공간미가 있어야 한다. 2) 나무의 뿌리로부터 줄기, 가지로 이어지는 선이 아름다워야 한다.(곡선미) 3) 생동감이 있어야 한다. 4) 변화와 통일된 조화가 있어야 한다. 5) 고목과 같은 느낌을 주는 연대감이 있어야 한다.
5. 분재 미의 구성요소
1) 뿌 리 뿌리는 사방으로 안정감 있고 힘차게 뻗어 있어야 한다. 2) 나무줄기 뿌리에서부터 밑둥치, 서있는 자세가 의젓하며 위로 올라 갈수록 점차 가늘어지고 나무 줄기에 고태가 흘러야 한다.
3) 가 지 가지와 가지가 서로 변화와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줄기 굵기의 1/3에서 1/2 정도의 굵기가 알맞다 (줄기가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올라갈 때 층별로 1/3~1/2로 줄어들어야 한다.)
4) 잎 잎은 될 수 있는 대로 작은 것이 좋으며 나무의 개성이 잘 나타나야 하고 골고루 나와야 한다.
5) 꽃과 열매 꽃은 꽃잎이 작고 향기가 있는 것이 좋으며 색깔은 화려한 것보다 청순하고 청초한 것이 좋다. 열매는 야취가 있으며 큰 것은 2~3개 정도 작은 것은 무수히 열리는 것이 좋다.
6) 수심(樹芯) 수심은 나무 줄기의 끝부분으로서 나무의 생명력을 말해 주는 얼굴과 같은 곳이다. 그러므로 수심이 없는 것은 생명력을 잃은 것과 같다.
7) 분(盆) 분은 사람의 옷과 같은 것이므로 나무와 분의 조화가 잘이루어져야 하며 그 나무에 알맞은 분을 골라 심어야 나무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