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키우기/선발투수론
백영호/산림환경칼럼니스트
오늘은 교목키우기다. 교목은 은행나무, 느티나무,오동나무,소나무,먼나무같이 키가 2미터이상 자라는 나무를 통틀어 교목이라 부른다. 키가 2미터 이상 키우는 조경수재배라^ 이러면 먼저 떠오르는게 아하~오랜기간 키우는 나무, 최소 5 년 이상 키우는 나무,근경 5점 이상 키울나무,,,이런 생각부터 다. 내가 오늘 하고자 하는 주요 이야기 욧점은 여기서 이런생각에서 과감하게 탈출하자는 것이다.
선발투수론이다, 갑자기 나무농사판에 뭔 노무(놈의) 야구공이 날아드냐구요? 끝까지 들어 보세요^ 나무를 키우는데 씨뿌리고 삽목하는 농가에서는 모종을 생산하여 모종으로 팔거나 본밭에 옮겨서 1~2년 만에 1~2미터 될때 전량 팔아버리자는 것, 그러면 그 묘목을 이어받은 농가에서 그것을 근경5점~10점 완성품으로 키워 그 나무의 상품화가 마무리 되는 구도. 이것이 내가 얘기하는 선발투수론이다. 즉, 볼 하나로 본인 뿐만 아니라 팀의 운명까지 결정되는 절대절명의 상황에서 선발투수는 6회까지만 던지고 내려오고, 그 이후는 마무리투수에게 맡겨 역활을 분담하여 깔끔하게 처리완료하는 이것이 선발투수론의 핵심이다. 선발투수 ==> 종자채집+ 파종+ 새싹튀움과 뿌리내림+ 모종출하 까지 마무리투수=> 모종구입+ 본밭식재 * 상품으로 재배 + 성목출하 까지
보충설명으로 선발투수는 볼 한개 한개에 팀의 운명이 달라지고 본인 연봉이 결정나고 국가대항에서는 나라기분까지 좌우되는 큰시합에서 9회종료까진 던질 필요가 없다.잘하는 특급 마무리 투수가 있기때문에, 그래서 선발투수는 주어진 경기를 하나하나 전력투구하되 6회까지만 책임지자는 것, 다시말해서 종자나무 농가에서는 종자를 싹튀워 키20~30센티에서 판매시작,키 1~2미터 까지만 키우고 전량 팔아버리는 전략~6회까지만. 나머지는 큰 묘목을 필요로 하는 수요처가 그것을 사다가 근경 5점~10점 되게 키워 제값 온전히 받고 팔아 그상품화세계를 마무리하는것,즉,9회말 마무리 투수 역할이다, 이렇게 교목도 야구경기처럼 선발투수와 과 마무리투수로 힘을 분담하여 완성시키자는게 선발투수론이다.
그럼 말은 쉬운데 왜 지금까지 이 선발투수론이 현실화 보편화 정착화가 이뤄지지않았는가? 간단히 말해 종자키우는 일반적인 농가의 욕심때문이다 즉,나무키우기의 환상같은 맹점이 규격과 가격의 상관관계다. 나무는 20~30센티 모종이 @300원~@500원++> 1년~2년 지나 키 1미터면 @2,000~@5,000원++> 1년~2년지나 근경이 굵어질 때 마다 @10,000~@20,000원......... 이런식으로 한계단씩 시간이 지남에 따라 2배 ~5배로 뛰는게 가격체계다. 여기서 종자농가에서는 심어놓고 시간만 지나면 2~5배된다 는 착각같은 유혹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적금인양 보험인양 움켜쥐고만 있다가 판매 시기를 놓쳐 결국 망하고 마는 코스를 주위에서 흔히 보는 나쁜경우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파는 농가에서는 규격이 올라감에 따라 오르는 금액만 먼저 생각하고 셈을 대고 있지만, 사는 수요자는 큰것은 비싸기에 부담스럽기에 대량구매를 안하고 못한다는 것이 과장없이 안에 숨어서 꿈틀거리는 무서운 현 실정. 그런데도 파는 농가에서는 사는입장은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자기농장의 나무규격이 이렇게 오를때 이만한 금액이 생긴다 는 예상판매금액만 판단의 저울위에 올려놓고 <내년이면 얼만데 1점만 더굵어지면 값이 2배 3배로 뛰는데,,,>밤마다 기와집만 짓다가 날만 새면 한숨의 연속세월에서 실패하는 드라마같은 아픔의 현장중계. 해서,내가 강조하는 것이 파는농가에서는 기존의< 더 크면 얼만데~>의 늪에서 과감하게 빠져나와 키 작을 때 작아서 단가 약할때 밭떼기로 몽땅 팔아 넘기고 휘파람 불며 다시 금방 판매한 그 씨를 뿌려라는 것. 선발투수임무는 씨를 뿌려 새싹내어 1~2년만 키우고는 그 상품을 미련없이 마무리투수진에게 넘기고 횐하게 웃으라는 것^ 욕심스럽게 9회를 고집하다가는 중간에 강타자에 걸려 맞고 터지고 피나고 하다가 결국 마운드에서 고개숙이며 쫓겨나는꼴 보기전에 알아서 스스로 박수받으며 내리올 때 진정한 승리자의 희열을 만끽한다는 말이다.
교목키우기의 핵심점검 1)가로수 수종을 키워라 2)꽃조코 잎조코 열매조코 장점많은 수종 3)상록활엽수에 시선을 꽂아라 4)묘목부터 지주대를 철저히 세워라 5)퇴비와 지하고가 중요하다
1)가로수 수종을 키워라 왜 가로수 수종인가? 대량생산에 대량수요가 가능하여 목돈이 되기때문이다. 가로수는 상록수와 낙엽수가 있다 가로수는 침엽수와 활엽수가 있다 가로수는 일반 조경수와 다른 특징을 지닌것들이 많다. 가로수 수종을 알려면 이름난 전국가로수 여행을 하고 전문 공부를 하고 재배전문농장을 방문하여 배우고 익혀야 한다 가로수 수종을 파악하여 씨앗을 구하고 삽목삽수를 구하여 처음부터 시작하는 연습을 지금부터 시작하자 더 상세하고 긴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넘기겠다.
2)꽃좋고 잎좋고 수형좋고 장점많은 수종 꽃좋고 잎좋고 열매좋고 수형좋고 그늘좋고 단풍좋고 공해 강하고 바람에 강하고 향토수종에다가 씨오투 적응성 높고 전국구 수종. 과히 환상적이다, 이런 수종이 어디있을까? 답은 있다 다. 이 11가지중에 6가지 이상만 맞으면 일단 합격 수종.이품종을 찾아서 심으면 대량수요가 가능하기에 수지를 맞출 수 있는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떨어지는 감만 쳐다볼게 아니라 이 수종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얼마만큼 자라고 있으며 어떤 경로로 판매되는가? 알아보려 나서야 한다 발품을 팔고 손품도 팔고 머리품까지 팔아야 진정한 그것을 취했을 때 기쁨을 맛볼 수 있고 또한 그 수종에 전문가 대열에 끼어들수있다, 전문가가 아니면 특급 수목을 만들수 어렵고 조경수도 브랜드화되어야만 대우받는 추세다. 그리고 교목은 그 수종 하나하나가 전부다 특징이 다르고 자라는 특색이 다르기에 씨앗채취부터 발아,파종 싹튀우기, 모종캐기,심기,초기대응,중기관리,출하에 까지 봄,여름,가을,겨울 사철을 한시도 눈 돌릴 수 없고 손 놓을 수 없고 마음 뗄수가 없는 게 교목농사이다.
3)상록활엽수에 시선을 꽂아라 우리나라가 10 년전에만 해도 가로수는 남부나 중부나 북부나 할것없이 거의가 왕벚나무,느티나무,은행나무,메타세콰야,소나무였다. 그게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공무원들이 해외나가 선진지 견학 안목이 넓어지고 지구온난화로 전국이 따뜻해 지니 최근 10년동안 가로수 풍경이 바꿨다. 남부도시마다 온갖 열대 야자수들이 수종을 달리하여 풍경을 이루고 이름도 생소한 상록활엽수종들이 얼굴모양 색색 다르게 심겨지고 거리에 변화의 물결로 출렁거리더니 급기에는 남부수종 본밭인 제주도에서 남부수종 품귀현상까지 일어나 지금 상록활엽수종은 에이급 아닌 비이급도 구하기 어려운 실정. 그리함에도 불구하고 상록활엽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며 수요폭발은 생산폭발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 왜? 상록활엽수인가? 이전에 없던 거리가로 풍경을 창출한다, 느낌이 새롭다,이국적으로 보인다,낙엽이 없기에 하수도 막힘 없고 청소비도 절약된다.등등 큰 규격이 바닥난 싯점에서 제주산은 화산토질인 관계로 육지/부산,울산,대구,경상권,전라권,충청권/에 심어면 하자율이 높기에 남부권 육지농가에서 상록활엽수종을 심으면 앞으로 20~30년 재고 걱정없이 꾸준히 수요창출되리라 확신한다. 기존 농장이 어렵고 복잡하면 다 내려놓고 이 상록활엽수만 대표10종 중 5종만 골라 계속 이것만 마르고 닳도록 심어내어도 큰 재미볼 것 이라고 글쓴인 침 마르도록 강조한다. 근디 핵심은 이것도 역시 선발투수론이다. 상록활엽수종이 어떤게 있나? 각종 가시나무류(종가시,졸가시,청가시,붉가시,가시나무),모밀잣밤나무,구실잣밤나무,먼나무,녹나무,굴거리나무,후박나무,동백나무, 등 이들이 경관조성수로 안기절정의 상록활엽 대표선수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귀족대우 받으며 제값 확실히 받고 대량으로 팔린다. 하루 속히 이들 수종들 종자부터 삽목부터 번식법 배워 익혀 농가 소득높이고 주름펴기 바란다.
4)묘목부터 지주대를 철저히 세워라 교목의 성패는 초보자가 그냥 넘기기 쉬운게 제일 중요한 지주목 세우기다. 지주목이 왜 그리 중하냐? 교목은 주간/허리/기둥이 빳빳 튼실해야 모양이 나고 귀티가 나고 나무 품격이 세워지며 등급이 매겨진다. 밑둥부터 조금도 굴골없이 쫘악 짜져서 Y자 수형을 유지하여야 특A급 상품이 되어 율곡모친 지폐 싸 짊어매고 줄을 선다는 얘기 이것은 모종을 본밭에 심어 활착 되는 날부터 꾸준히 줄기차게 한이랑 한이랑씩 차분하게 세워가야 한다. 이것이 사실,죽고사는 생명에 관한 문제가 아니고 등급에 관한 문제이므로 초보자들이 이과정을 우습게 여기고 대충대충 처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도사와 초보의 차이는 한마디로 지주대 확실히 세우기와 지하고 확실히 만들기에 달렸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또한 한번매고 끝나는게 아니라 수시로 이상있을 때마다 교체하여 매어야 하며 철이 바뀔때 마다 전면&부분 교체한다는 개념으로 임해야 한다.
5)퇴비와 지하고가 중요하다 지주목 빳빳하게 비바람 몰아쳐도 안넘어지게 매고나면/넘어지면 즉시 손보면 됨^/ 퇴비/거름주기와 지하고 유지하기다 여기서 퇴비는 모종심기 전에 잘 썪은 소똥이나 돼지똥을 차떼기로 구해와서 철철 뿌리고는 밭 갈아 이랑 만들어 배수로 확실하게 파서 튼튼한 모종을 멀칭비닐 깔아 심으면 된다. 그리고 나서 5~6월 모종이 쭉쭉 자라기 시작하면 복합비료 한번 요소비료 한번씩 번갈아 비올 때 비닐멀칭 위로 철철 뿌리면 잘 큰다. 특히 유의할점은 밑거름 철저히 하고 웃거름 적당히 하면 나무는 본밭에서 초기부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는 것 여기서 지하고란 지상에서 1,5미터 높이 정도에서 제일 밑가지까지의 높이다.이 밑가지를 1,5미터위에서 벌어지게 키워라는게 지하고유지다. 나무를 처음 키우는이와 대충대충 키우는이는 제일 쉽게 넘길수 있는 대목이 지하고유지 다.그런데 이 항목은 근경 3점 넘어서부터 적용해야 할 과목이기에 근경 3점 아래서 판매목표인 농가에서는 마무리투수 농가에 넘기면 돼는 사항이며 마무리투수농가에서는 반드시 지하고 유지에 신경을 써야한다. 왜 지하고가 중요하냐? 가로변에 가로수로 값비싼 나무를 떡하니 심어놨는데 지나가는 행인이 가로수 밑가지에 걸려 머리에 혹이 난다, 받힌다, 나무에 어린아이들이 막 올라간다...등등 피해와 민원이 많았기 때문,그래서 지하고 낮은 나무는 아예 검수에서 퇴짜 안팔린다는 사실.
오늘은 가볍게 시작하고 마치려고 선발투수라는 조금은 개그스런 소제목까지 들고 나왔건만 쓰고보니 또 길어졋다. 아무튼 나는 한번 말 끄집어 내면 하고픈 얘기가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줄줄줄 새어나니 큰일이다. 그래도 위에 내용들 잘 익히고 활용하여 멋진 선발투수되어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료들께 영웅대접받기를 소망한다,넙죽^^
|
'나무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씨 아저씨의 나무농사 교육법 (0) | 2011.02.02 |
---|---|
초보자님^ 소나무는 위험해요^ (0) | 2011.02.02 |
나무농사는 6개월 짜리다 (0) | 2011.02.02 |
조경수 키 큰 넝쿨식물이 절대부족이다 (0) | 2011.02.02 |
멋진 농장 만들기 (0) | 2011.02.02 |